해외선교
[2025. 09] 케냐 공인현 선교사 선교편지
고린도후서 8: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써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모든 존귀와 권위를 내려놓으시고 스스로 겸손의 종이 되신 주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부요케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최근 제가 사역하는 지역 부근에서는 특히 한국 선교사들을 표적으로 하는 무장 강도의 습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은혜이며, 또한 소명임을 다시 고백하게 됩니다.
1. 연합 집회 소식
넨토나이 교회와 주변 12개 교회가 함께한 연합집회가 일주일 동안 은혜 가운데 열렸습니다.
기쁨과 풍성한 교제가 넘쳤고, 공동체성이 강한 마사이 부족과 함께 드린 예배와 교제 속에서 큰 역동성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파라나이와 넨토나이 두 교회를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실제적 순종이 공동체에 흘러가길 기도합니다.
2. 에이즈 가정과 장학 사역
현재 20명의 에이즈 가정 자녀들과 현지 동역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에이즈 자매 캐롤라인의 아들 오스틴이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의 꿈을 가지고 취업 준비 중입니다.
감사의 소식을 전해온 오스틴에게
“이것은 우리에게 진 빚이 아니라, 주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허락하신 은혜와 사랑의 빚이니,
너 또한 나누는 삶을 살아가라”고 격려했습니다.
에이즈 자매님들의 건강과 학업 중인 자녀들의 마음을 주님께서 지켜주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3. 공동체 사역 소식
넨토나이 공동체의 지하수 나눔 사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동체가 장비들을 잘 관리하며, 공평과 정직으로 생명의 물을 나누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보건소를 통한 의료 사역은 전염병이 성행하는 시기에 존귀한 생명을 섬기는 귀한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파라나이 지역 올레레슈아 학교와 넨토나이, 두 학교에서 약 650명의 아이들에게 점심을 나누는 사역도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식량이 소진될 즈음이면 늘 긴장과 염려가 따르지만, 그 순간에도 먹이시고 입히시는 아바 하나님의 은혜와 열심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4. 가정을 위한 기도 요청
현재 홀로 한국에 있는 아내 김은희선교사는
2주 전 자궁 내막 용종 제거 시술을 마치고 3개월 후 다시 추적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화요일 (9월2일) 이하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게 됩니다.
형편상 보호자 없이 홀로 입원해 수술을 받게 될 아내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 미안함이 큽니다.
주님께서 아내의 마음과 몸을 굳건히 붙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예기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낙심과 원망에 머무르지 않고,
더 힘들고 고통받는 영혼을 향한 빚진 마음과 눈물을 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늘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
2025년 8월 26일
사랑의 빚진 자 된 공인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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